쉬었음 코리아
취업/잡담컴공 졸업 앞두고 개발자 진로 고민될 때 보는 현실적인 기준
쉬었음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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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과 3~4학년쯤 되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슬슬 취업 준비해야 하는데, 나는 뭘 해야 하지?”
“백엔드? 프론트엔드? AI? 데이터? 앱?”
“다들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늦은 건가?”

사실 이 시기에 막막한 건 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수업에서는 운영체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알고리즘 같은 걸 배우지만, 막상 취업하려고 보면 채용공고에는 Spring, React, AWS, Docker, Redis 같은 단어들이 튀어나오니까요.

오늘은 개발자 직무를 직업 사전처럼 나열하기보다는, 신입 입장에서 어떤 분야를 먼저 보면 좋을지 기준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백엔드: 서버, DB, 로그인 같은 흐름이 궁금하다면

백엔드는 쉽게 말하면 사용자가 화면에서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요청을 받아서 처리하는 쪽입니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글을 작성하면,

“이 사용자가 글을 쓸 권한이 있는지”
“작성한 내용을 DB에 어떻게 저장할지”
“댓글 수나 조회수는 어떻게 관리할지”
“로그인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을 어떻게 구분할지”

이런 부분을 처리합니다.

신입 백엔드에서 많이 보는 건 결국 기본기입니다.
Java, Spring Boot, JPA, MySQL 또는 PostgreSQL 같은 조합을 많이 보고, 여기에 로그인/회원가입, 게시판, 댓글, 파일 업로드 같은 기능을 직접 만들어본 경험이 있으면 좋습니다.

단순히 “게시판 만들었습니다”에서 끝나는 것보다,

“로그인은 세션으로 처리했습니다.”
“게시글과 댓글은 연관관계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이미지 업로드는 S3 같은 외부 저장소를 고려했습니다.”
“조회수 중복 증가를 막으려고 Redis를 써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본인이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설명할 수 있으면 훨씬 좋습니다.

백엔드는 화면에 바로 보이는 화려함은 적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로그를 보고 원인을 찾거나, 데이터 흐름을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 편입니다.

취업 잡담게시판 백엔드.png

2. 프론트엔드: 화면 구현과 사용자 흐름이 재밌다면

프론트엔드는 사용자가 직접 보는 화면을 만드는 분야입니다.

버튼, 게시글 목록, 검색창, 로그인 화면, 모바일 반응형 디자인 같은 것들이 전부 프론트엔드 영역입니다.

예전에는 HTML, CSS, JavaScript만 어느 정도 알아도 간단한 화면을 만들 수 있었지만, 요즘은 React나 Next.js 같은 프레임워크를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신입 프론트엔드라면 단순히 화면만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

“컴포넌트를 어떻게 나눴는지”
“상태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모바일 화면에서는 어떻게 보이게 했는지”
“SEO를 위해 어떤 구조를 잡았는지”
“백엔드 API와 어떻게 연결했는지”

이런 부분을 보여주면 좋습니다.

프론트엔드는 내가 수정한 결과가 바로 화면에 보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위치를 1px씩 조정하거나, 모바일에서 더 자연스럽게 보이게 만드는 과정이 재밌다면 프론트엔드 쪽도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깊이가 있습니다.
단순히 버튼 색 바꾸고 화면 꾸미는 일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 데이터 흐름, 성능, 검색 노출까지 같이 고민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프론트 코드사진.png

3. 인프라/DevOps: 배포와 운영까지 궁금하다면

처음에는 대부분 백엔드나 프론트엔드부터 시작하지만, 프로젝트를 직접 배포해보면 인프라 쪽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내 컴퓨터에서는 잘 돌아가던 프로젝트가 실제 서버에 올리면 갑자기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변수 설정, DB 연결, Nginx 설정, HTTPS 인증서, 도메인 연결, CORS 문제, 서버 재시작, 로그 확인 같은 것들이 전부 운영 과정에서 나옵니다.

신입에게 완벽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직접 AWS EC2에 서버를 올려봤다거나, Vercel에 프론트를 배포해봤다거나, 도메인을 연결하고 HTTPS까지 설정해본 경험은 꽤 좋은 어필 포인트가 됩니다.

특히 백엔드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배포 경험이 있으면 좋습니다.
단순히 로컬에서만 돌아가는 프로젝트보다, 실제 주소로 접속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어본 사람이 훨씬 더 실전 감각이 있어 보입니다.

인프라 쪽은 처음에는 어렵고 막막하지만, 한 번 흐름을 이해하면 전체 서비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는 눈이 생깁니다.

신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신입에게 모든 기술을 완벽하게 아는 걸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하나의 프로젝트라도 직접 고민하면서 만들어본 흔적이 중요합니다.

면접에서도 단순히 “Spring 써봤습니다”, “React 써봤습니다”보다,

“이 기능을 만들다가 이런 문제가 있었고,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이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훨씬 설득력 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서비스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작아도 괜찮으니 직접 기획하고, 만들고, 배포하고, 고쳐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졸업이 다가오면 조급해질 수밖에 없지만, 너무 남들이 하는 길만 보고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백엔드든 프론트엔드든 인프라든, 결국 오래 붙잡고 고민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진로가 확실하지 않다면, 일단 작은 웹 서비스 하나를 끝까지 만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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